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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부족한 여성용 화장실 늘려라”…암스테르담 ‘화장실 성평등’ 운동 결실 [플랫]

“턱없이 부족한 여성용 화장실 늘려라”…암스테르담 ‘화장실 성평등’ 운동 결실

“암스테르담 같은 관광도시에 여성들이 갈 화장실이 없다는 게 부끄럽지 않나요?”네덜란드 한 여대생이 여성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이 남성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문제 제기하며 시작된 네덜란드 ‘화장실 성평등’ 운동이 9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시의회는 여성과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착공하며 총 400만유로(약 59억원)가 투입된다.시작은 2015년이었다. 당시 21세였던 헤이르터 피닝은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소변을 보고 140유로(약 2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친구들과 놀던 피닝은 화장실에 가고 싶었지만 양변기가 있는 공중화장실은 약 2㎞ 떨어져 있었고, 주위 상점은 모두 문이 닫혀 있었다. 결국 골목에서 소변을 보다 경찰에 발각됐다. 당시 암스테르담 시내에 남성용 소변기는 35개 설치돼 있었지만 양변기가 있는 공중화장실은 3곳뿐이었다.피...
May 03 2024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말할 수 없던 ‘5·18 성폭력’…서로의 ‘증언’이 되어 “함께 끝까지”[플랫]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말할 수 없던 ‘5·18 성폭력’…서로의 ‘증언’이 되어 “함께 끝까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 10명이 처음 만났다. 1980년 이후 44년 만이다. 피해자들 중 일부가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먼저 서로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위원회는 이에 화답하며 지난달 28일 피해자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었다.2018년 서지현 검사의 ‘미투’를 보고 용기를 낸 김선옥씨가 공개 인터뷰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자신의 피해를 증언했다. 김씨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대에 붙잡혀 고문을 받고 석방 전 수사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그의 증언은 그해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가족부, 국방부가 공동 구성한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발족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조사단은 5개월간의 조사 끝에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지만 법적 권한의 한계와 짧은 조사 기간으로 종합적인 피해 실상을 확인하지는 못했다.위원회는 2020년 ‘5·18 민주화운동 진...
May 03 2024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44년 만에 처음 만난 5·18 성폭력 피해자들 [플랫]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

44년 만에 처음 만난 5·18 성폭력 피해자들

“지난 44년은 제게 불리했고 지옥이었거든요. 앞으로는 이 사탕처럼 달콤하게 살고 싶어서 갖고 왔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아주 반갑다는 거 하나하고요. 우리 열심히 끝까지 가자는 거요. 이미 이렇게 왔으니 끝까지 가고 싶네요.”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등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 10명이 처음 만났다. 1980년 이후 44년 만이다. 1번 피해자, 181번 피해자 등 숫자 뒤에 드러나지 않았던 피해자 10명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공개했다.지난달 28일 5·18 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 김남주기념홀에서 “2024년 봄 당신을 만나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열었다. 5·18 당시 성폭력 피해자인 이미영씨(가명)는 이 자리에 어릴 때 문방구에서 팔던 눈깔사탕을 가져와 “끝까지 함께 하자”고 말했다. 나머지 참석자들이 모두 박수를 쳤다. 경향신문이 간담회를 독점 취재했다.이씨는 1980년 광주에서...
May 03 2024
“부모한테나 잘해라” “부모님 개예요”…‘산책 시비’에 맞받아치는 법 [플랫]

플랫 입주자프로젝트 - 진도믹스견과 산책하는 여자들

“부모한테나 잘해라” “부모님 개예요”…‘산책 시비’에 맞받아치는 법

안녕하세요? 저희는 국내 최초 ‘유기견 아이돌’이라는 콘셉트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귤엔터’라고 합니다. 경향신문 ‘우당탕탕 귤엔터’라는 기획을 통해 시고르자브종의 반려견 데뷔 이야기를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이번에는 ‘플랫 입주자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해요.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살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반려견 인구가 천만 명인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우리 사회의 다른 돌봄 영역처럼 반려견도 여성들이 돌보는 경우가 많아요. 산책을 가거나 반려견 교육 시설에 가 보면 여성 비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동물을 반려하는 이야기는 여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안 가족이기도 하고, 쌍방 구원물이기도 하고, 길거리 타깃이 되기도 하는 개와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 들어주시겠어요?‘검은개가 정력에 좋다’는 말을 듣고 야구 방망이를 들고 산책한 첫회의 여성 보호자의...
May 02 2024
‘5인 미만 사업장’의 굴레에 갇힌 ‘중년 여성 노동자’ [플랫]

‘5인 미만 사업장’의 굴레에 갇힌 ‘중년 여성 노동자’

“이 법은 상시 5명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적용한다.”- 근로기준법 제11조(적용 범위)근로기준법에는 진입장벽이 있다. 노동자를 위한 법이지만, 상시 직원이 ‘5인 미만’인 사업장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에게는 법 조항 대부분이 적용되지 않는다. 상고 졸업반 시절부터 거의 평생을 일하며 살아온 이수영씨(57)도 그 벽에 가로막힌 한 명이었다.일한 기간 대부분을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보낸 이씨에게 근로기준법은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한부모가정에서 자란 그는 빠듯한 살림에 보탬이 되기 위해 18세 때 작은 마을금고(현 새마을금고)에 취업했다. 면사무소 구석에 책상 하나 놓고 혼자 일한 이씨는 어느 날, 자기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취업 1년 만에 해고됐다. “그때 내가 뭐라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이사장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라’며 잘랐어요.”이후에도 이씨는 거의 항상, 이유도 모르고 일을 그만둬야 했다.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꿈꾸지...
May 02 2024
군인이면서 어머니인 여자들 그리고 전쟁 [플랫]

군인이면서 어머니인 여자들 그리고 전쟁

다큐멘터리 영화 <Darvazeye Royaha>(페르시아어로 ‘꿈의 문’이라는 뜻)는 1989년생 이란 태생의 쿠르드족 여성 감독인 네긴 아마디가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ISIS에 대항하여 싸우는,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진 쿠르드족 민병대에 들어가며 시작한다.쿠르드족은 누구인가. 성경에 등장하는 메데인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뿌리 깊은 민족이면서 3000만명이 흩어져 사는 세계 최대의 나라 없는 민족. 쿠르드족은 터키, 이라크, 이란 등 주로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자그로스산맥 지역에 산다. 쿠르드족이 머무는 지역, 쿠르디스탄은 30만㎢로 한반도의 1.5배나 된다.20세기 이후 터키 쿠르드족의 역사는 탄압과 대량 학살, 강제 동화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다. 터키는 쿠르드족의 자치를 위해 30년간 싸워온 쿠르드 민병대를 테러 단체로 간주하며, 터키 인구 5명 중 1명을 차지하는 쿠르드인을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동화시키거나 말살하려고 시도해 왔다.그러...
Apr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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